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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안타 1실점’ 류제국, 오랜만에 선보인 캡틴의 위력
입력 2016-05-13 20:49  | 수정 2016-05-13 20:50
류제국(사진)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SK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류제국(LG)이 오랜만에 캡틴다운 피칭을 펼쳤다. SK의 강타선을 3피안타로 묶어냈다.
류제국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의 이날 등판은 팀으로서 또 스스로에게도 매우 중요했다. 올 시즌 캡틴으로 선임됐지만 개인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날 등판 이전까지 1승4패 평균자책점 6.26. 경기내용도 좋지 않았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류제국이 흔들리며 LG의 선발마운드도 무게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3년 전 승리요정이라 불렸던 당시모습이 절실한 때. 5월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입장에서도 그의 부활이 반등의 필수요소다.
양상문 감독도 경기 전 (류)제국이가 구위는 나쁘지 않은데 유지가 잘 되지 않는다”며 제구가 잘 이뤄지도록 신경 쓰는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마산 NC전서 탈삼진을 8개나 잡았지만 피홈런 세 방으로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약간의 반등기미가 보였고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던 이번 등판.
결과는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양 감독의 바람처럼 제구 측면에서 안정을 유지했다. 피안타 개수가 이를 증명했다. 5회까지 단 2개만을 허용한 쾌조의 페이스였다.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날 류제국은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삼자범퇴까지 처리했다. 5회 피안타와 볼넷이 더해지며 다소 흔들렸지만 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6회 역시 주자를 출루시켰어도 뜬공과 탈삼진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를 잡아냈으나 김성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⅔이닝. 올 시즌 류제국의 개인최다 이닝 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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