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무 기억이 안 나"…역주행 사망 뺑소니 붙잡혀
입력 2016-05-13 19:42  | 수정 2016-05-13 20:25
【 앵커멘트 】
대낮에 역주행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60대가 붙잡혔습니다.
뺑소니까지 하다가 차량 3대도 들이받았는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3살 김 모 씨가 운전하는 하얀색 SUV 차량이 갑자기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곧, 차선을 넘어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건널목을 건너던 30대 여성을 덮칩니다.

멈출 생각은커녕 속도를 더 높이던 차량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 미끄러집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김 모 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은 약 100m를 역주행한 후 피해자를 치고 300m를 도주하다가 차량 3대를 충격하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도망가다가 저기 건널목 있잖아요. 거기에 서 있는 차의 뒤를 들이박았죠."

이 사고로,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애꿎은 30대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김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지도 않은 상태여서 약물 복용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영태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약물복용 여부 간이 시약 검사를 했습니다. 시약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서 혈액을 채취해서 정확한 약물복용 여부는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정신병력 여부 등을 수사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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