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못 믿을 고춧가루
입력 2007-11-28 16:55  | 수정 2007-11-28 18:57
김장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고춧가루죠.
하지만 일부 제조업소에서 위생 검역 조차 거치지 않은 수입 고추들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가 식약청 단속반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춧가루 제조업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 눈에도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말린 고추들이 눈에 띕니다.

품목 제조 보고서상에는 원료가 '고추 100%'라고 적혀져 있지만, 이 업체는 인위적으로 고추 씨를 첨가하고 있습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게 하기 위한 것으로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식품 공전에는 별도로 고추 씨를 첨가해 고춧가루 제조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차민아 기자
-"이 곳에 가득 쌓여있는 고추는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위생상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업체측은 가격 경쟁이 심하다보니 불법까지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고춧가루 제조업소 사장
-"경쟁력이 없어서 영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인터뷰 : 장맹길 /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
-"이번에 원산지를 속이거나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는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법 기관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식약청은 김장 원료인 젓갈류와 수입 김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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