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세프 직무 정지…리우 올림픽 '비상'
입력 2016-05-13 07:00  | 수정 2016-05-13 07:51
【 앵커멘트 】
브라질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상원이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기 때문인데요.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상원이 22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습니다.

▶ 인터뷰 : 헤난 칼례이루스 / 브라질 상원의장
-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탄핵 찬성 55표, 반대 22표입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됐고,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장 180일 동안 정지됐습니다.

대통령 권한은 테메르 부통령이 대행합니다.


연방대법원장이 주관하는 상원 최종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확정됩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재정 적자 조작 의혹 등 자신의 비리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지우마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탄핵심판은 쿠데타입니다. 범죄가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탄핵이라니 말이 됩니까?"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은 대통령 없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신종플루 확산, 올림픽 시설 공사 중단에 이어 정치적 혼란이라는 악재가 터진 셈입니다.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한때 '브라질의 대처'로 칭송받았던 호세프 대통령.

13년간 이어진 좌파 정권의 부정부패와 경제난에 분노한 민심에 떠밀려 '식물 대통령'으로 추락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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