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과 98범 '사기의 달인'…출소 10일 만에 또 범행
입력 2016-05-12 19:40  | 수정 2016-05-12 20:30
【 앵커멘트 】
택시를 타고 요금을 내지 않는 것도 모자라 택시기사에게 돈까지 빌려 달아난 40대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전과 98범으로 출소 한지 10일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택시에 올라타 왕복요금을 2배 줄 테니 장거리를 가자고 말합니다.

(현장음)
"수표 2장 줄게. 내가 넘어가면 다시 바꿔 줄게요."

목적지에 도착한 남성은 바로 앞 건물이 자기소유라며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받아 택시요금을 주겠다며 내린 뒤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또 다른 택시 안.

같은 남성이 이번에는 택시기사에게 수표가 있는데 거스름돈으로 바꿔줄 수 있냐고 묻습니다.


잠시 뒤 편의점에 들어간 택시기사는 뒤따라 들어온 남성에게 현금을 찾아 줬지만, 이 남성은 그대로 달아납니다.

47살 김 모 씨가 사기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요금도 다 알고 들려서 간다고 하니까…. 이치에 맞는 얘기를 하는 거에요. 택시에 맞는 얘기를……. "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5차례에 걸쳐 전국의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1,8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사기와 절도 등 전과 98범으로 출소 한지 10일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고성일 / 전북 익산경찰서 강력4팀 형사
- "피의자는 자신이 재력가인 것처럼 행동을 하면서 장거리를 계속 왔다갔다할 거라고 해서 믿게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끝내 나쁜 습관을 고치지 못한 김 씨는 출소 6개월 만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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