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먹고 마시는 축제 대신 '헌혈 축제'
입력 2016-05-12 18:29  | 수정 2016-05-13 10:56
【 앵커멘트 】
우리 국민의 헌혈률은 5%에 불과해 수입 혈액 의존율이 50%를 넘어섰습니다.
대구의 한 대학이 먹고 즐기는 축제 대신, 18년째 헌혈축제를 열었는데, 무려 1천여 명에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 본관이 헌혈행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50여 개의 헌혈 침대는 아침부터 빈자리가 없습니다.

헌혈을 하는 대학생들의 차분한 모습에서 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 "우리 학교 헌혈축제를 계기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여 나눔을 베풀고 싶습니다."

혈압측정과 혈액성분 검사 등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학생들은 기꺼이 혈액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예빈 /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 "자부심을 느끼고 새 생명을 구하는 뿌듯한 마음과 숭고한 마음이 생깁니다."

당장 헌혈이 힘든 학생들은 헌혈 증서를 기부했습니다.

하루에만 1,200명이 참여했는데, 이 대학은 봄 축제 대신 벌써 18년째 헌혈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 조성된 혈액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기탁돼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남성희 /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 "올해는 더욱더 피가 모자란다고 합니다. 우리 학교는 매년 젊음의 혈기를 바로 헌혈축제로 승화시켜서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대학생들의 헌혈축제가 다른 대학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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