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태제과 이틀 연속 상한가…음식료업종 주도주 되나
입력 2016-05-12 17:39  | 수정 2016-05-12 20:18
해태제과식품이 상장 이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15년 만에 증시에 복귀한 해태제과가 연초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음식료 주가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해태제과는 12일 전일 대비 29.9% 오른 3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해태제과는 이날 장 초반부터 하루 종일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덕분에 주가는 공모가 1만5100원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문막 제2공장 증설에 따른 '허니버터칩'의 생산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태제과뿐 아니라 음식료 종목 71개 중 53개(74%)가 전일 대비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부진했던 오뚜기와 오리온도 이날은 각각 2.4%, 3.4% 상승했다. 코스피 음식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 오른 5294.13을 기록했다. 같은 날 전일 대비 0.13% 하락한 코스피지수보다 선방한 것이다. 연초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음식료 주가는 2월 이후 뚜렷한 이유 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월 2일 음식료업종지수는 5965.6까지 올랐지만 주가순이익비율(PER) 43.3배는 '고평가'라는 투자자 판단으로 조정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14일 음식료업종지수는 5009.3까지 최고점 대비 1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인 음식료주 주가는 최근 상장한 해태제과와 함께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음식료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4%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2일 해태제과의 PER는 45배까지 올랐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음식료주들이 과도하게 조정받았기 때문에 최근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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