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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부산 청약 고공행진 왜?
입력 2016-05-12 17:14  | 수정 2016-05-12 22:12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 청약시장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달 해운대구 우동 1405-1 일원에 공급한 '마린시티자이'가 올해 전국에 현재까지 공급된 아파트 중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78가구를 제외한 180가구 모집에 총 8만107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50대1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부산 청약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전매제한이 없는 점을 꼽는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부산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가가 조금이라도 저렴하면 단기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 수요가 몰려 과열된다"고 설명했다.
어떤 단지가 3.3㎡당 1600만원에 분양했는데 인근 단지가 1400만원에 분양한다면 투자자까지 대거 유입된다는 얘기다. 청약통장을 사용해도 1순위 복귀가 빠른 점도 청약 열기를 부추긴다.
지방에서는 수도권과 달리 6개월만 경과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부산 청약시장에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부산 분양권 거래 건수는 3340건으로 경기(7559건) 다음으로 전국에서 거래량이 많았다. 같은 기간 서울 거래량은 2414건에 그쳤다.

분양권 손바뀜이 잦아지면서 분양가를 훨씬 상회하는 웃돈이 붙은 단지도 많다. 동래구 사직동 '사직 롯데캐슬더클래식'은 전 주택형에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분양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2차' 84㎡에는 웃돈이 8000만원 이상 형성돼 있다.
부산은 분양시장도 활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래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명륜' 은 12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64대1로 마감했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해운대 더샵센텀그린' 464가구도 이달 공급된다. GS건설은 상반기에 부산 연제구 거제1구역 재개발단지인 '거제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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