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머니쇼] 부동산 스타PB “올해 집 살 기회, 하반기 노려라”

임대아파트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인 시대입니다. 아파트도 수익형 부동산이 기본입니다.”
2016 서울머니쇼 첫날인 12일 특별세션 ‘부동산 족집게 교실-국가대표 부동산 PB들의 맞춤형 과외에는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세우기 위해 몰린 청중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세미나실 좌석이 꽉 차면서 수십명의 청중들이 무대 코앞 바닥에 앉아야 할 정도였다.
이한나 매일경제 부동산부 차장 진행으로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이 ‘마이너스 금리시대, 부동산 시장 전망과 목적별 맞춤형 투자 전략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지만 부동산시장은 작년보다 더 불확실한 가운데 PB 3인방은 올해도 실수요자들이라면 집부터 장만하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비수도권 시장 투자는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 월세 비중도 절반이라 아파트도 안정적 임대 수익원이 됐기 때문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주택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바뀌는데 월세가 자가보다 주거비용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재테크용 종잣돈을 만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전문위원도 2018년까지 재건축, 재개발이 꾸준해 전세난은 계속될 것”이라며 젊은 무주택자일수록 내집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집을 사야 한다는 주장을 작년 100을 기준으로 잡았을때 임채우 위원(90) 김규정 위원(80), 안명숙 부장(70)순으로 강했다. 안 부장은 집을 사서 보유하거나 전세를 줄 수 있지만 단기 전망만 볼 수는 없어 올해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세난 때문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임 위원은 경기도는 GTX 등 교통망이 개선되고 있고 주택 평균매매가가 서울(5억5000만원)보다 경기도(3억원)가 저렴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의도 직장인은 김포를, 강남 직장인은 위례를 각각 알아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개별 상황에 맞게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권고이다.
김 위원은 신분당선 등 광역 교통망이 좋아져도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 스트레스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입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물량이 몰리는 2017~2018년 공급과잉 이슈도 불거졌다. 임 위원은 미국, 이탈리아, 영국, 러시아 사례를 보면 1990년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해도 주택 가격은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택보급율이 서울 97.9, 경기 97.8%로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생산가능인구도 2017년부터 줄어들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은 2017년에는 입주량이 34만가구, 뉴스테이 입주 시기와 맞물리는 2018년 입주량은 40만가구에 달한다”며 일부 가격 조정은 불가피해 올 하반기부터 주택 구매 기회를 살피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사례를 제시했다. 안 부장은 노후를 대비해 단독주택을 사서 리모델링도 고려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단독주택은 대출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 부장은 2011년 개포 재건축 아파트를 손절매해 팔았지만 연남동 단독주택을 상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집값 상승과 임대수익을 얻은 대기업 부장 사례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문정동 법조단지 인근 나대지에 상가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600만원을 거두는 노인 부부 고객 사례를 제시해 기존 건물을 팔리기 좋은 상품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임 위원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나대지에 상가주택을 신축하는 것이 수익률은 가장 좋지만, 전문가 조언을 받아 분양 상가로 건축하면 성공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세션에 참가한 일반 참가자들은 세션 끝난 후에도 PB들에게 몰려와 개인상담 일정을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