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후반 고학력 여성 ‘경단녀’ 선택 증가
입력 2016-05-12 16:17  | 수정 2016-05-13 16:38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 30대 후반 여성 10명 중 9명가량이 이른바 ‘경력단절 여성(이하 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2일 발표한 ‘최근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 정체 원인 분석에 따르면 35~39세 여성 중 2015년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으면서 취업 경험이 있는 여성은 78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30대 후반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가 83만6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93.8%가 취업경험이 있는 셈이다.
현재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30대 후반 여성의 57.0%는 육아, 36.3%는 가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장을 지닌 30대 후반의 고학력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조사 결과보다 2만 명 증가한 5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후반 고학력 여성들의 고용률은 전년보다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후반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은 56.7%였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56.4%로 감소했다.
더불어 일자리가 있어도 질이 좋지 못해 경단녀를 택한 고학력 여성들의 숫자도 증가했다.
근로시간이나 임금이 만족스럽지 않아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했다는 30대 후반 고학력 여성 비중은 전년 조사 결과 8.9%에서 올해 10.1%로 상승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0대 후반 여성의 고용률이 둔화한 것은 경기 둔화에 따라 여성이 육아와 가사를 병행할 만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 여성이 경력단절을 택하기보다 시간제라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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