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 5·18민주묘지서 ‘임을 위한 행진곡’…“광주 질타 듣겠다”
입력 2016-05-12 16:09  | 수정 2016-05-13 16:38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광주에서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선자 123명 가운데 117명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은 더민주를 심판한 호남민심의 매서운 질타를 듣고 당을 쇄신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오늘 워크숍의 테마는 경청과 반성, 거듭남이며 토론 주제는 민생, 수권정당”이라면서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과제를 정리해 입법과제와 정책과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집권 한 뒤 다른 정부처럼 집권 초반 1~2년을 그냥 보내면 한국 경제의 미래가 없다”면서 지금부터 내년 대선까지 철저히 준비해서 집권하면 바로 경제 개혁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광주시민에게 듣는다행사에서는 더민주에 대한 호남 민심의 질타가 이어졌다. 오경미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 광주전남지부 기획이사는 호남에 친노패권주의를 비판하기만 하면 표를 쓸어담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한마디 설명도 없이 권한을 이양했는데 상당히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특히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은 호남 민심 악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면서 호남이 국민의당을 지지해서 국민의당을 찍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선호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는호남이 더민주의 텃밭인가”라면서 이번 총선은 이제는 더민주에게 무조건 표를 주지 않겠다고 호남이 분명히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7·30, 4·29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여러번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는 이를 무시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 광주 후보 8명중 5명은 경선없이 한두달 남기고 꽂아 넣은 후보인데 과연 총선에서 이기고자 하는 정당이 맞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낙천한 후보에게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도 안하면서 무성의하게 선거전에 임했기 때문에 져야할 선거를 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더민주 당선자 95명은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모행사에서 5월 영령들이 가장 듣고싶어하는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면서청와대 회동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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