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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새 위원장으로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선출
입력 2016-05-12 15:06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총괄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와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8차 위원총회를 열고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총회에는 120명의 재적 위원 가운데 103명이 출석(참석 47명·위임 56명)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조직위는 지난 3일 조양호 전 위원장이 한진그룹 경영 복귀 때문에 사퇴하자 업무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이 위원장을 곧바로 후보로 내정했다. 이후 4일 집행위원회에서 이 위원장을 후보로 추대한 뒤 이날 위원총회를 통해 선임 절차에 나섰다.

이희범 신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다음 주 공식 취임한다. 새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 위원장은 2014년 7월 중도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과 지난 3일 물러난 조양호 전 위원장에 이어 조직위의 3번째 위원장에 올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그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당시 이공계 출신 첫 행시 수석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던 이 위원장 후보는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2002∼2003년), 서울산업대학교 총장(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2003∼2006년), 한국무역협회 회장(2006∼2009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2010∼2014년)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09~2013년까지 STX에너지·STX중공업 총괄 회장을 맡았고,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CEO)에 취임한 뒤 LG상사 고문으로 재직했다.
체육계와는 2006년에 2014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한 위원회 고문을 지냈고, 2008년에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경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이 위원장은 다양한 인맥과 대인 친화력을 앞세워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에 필수적인 마케팅 활성화와 문체부, 강원도 등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회 막바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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