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비조작' 미쓰비시, 닛산에 인수될 예정…주가 '상한가' 칠 전망
입력 2016-05-12 14:15 
연비조작 미쓰비시/사진=연합뉴스
'연비조작' 미쓰비시, 닛산에 인수될 예정…주가 '상한가' 칠 전망



연비 조작 스캔들로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닛산자동차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2일 주가가 상한가를 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식에 대한 '사자' 주문이 '팔자'를 13대 1로 압도했습니다.

이는 닛산이 미쓰비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를 양사가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개장 전에 나온 보도 이후 미쓰비시차의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도쿄 증시에서 주가가 200엔 이상 500엔 미만인 주식은 하루 거래 제한선이 80엔입니다.


도쿄 증시에서 미쓰비시차의 전날 종가는 495엔으로 지난 4월 19일 이후 43% 폭락했습니다.

닛산의 주가는 장중 2.8%까지 떨어졌습니다.

양사는 성명을 통해 자본제휴를 협상 중이며 이날 중 각사 이사회가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NHK는 닛산이 2천억엔(약 2조1천500억원) 이상을 들여 미쓰비시차 주식의 34%를 인수하기 위해 최종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쓰비시차는 스캔들 수습 비용 때문에 생존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습니다.

닛산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이 있는 미쓰비시차를 인수하면 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닛산은 미쓰비시가 생산한 경차를 판매하다 연비 조작 사태로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스캔들은 연비 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닛산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엔화 강세 때문에 올해 4월 시작된 회계연도에 5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3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이후 이날 주가가 장중 4.5% 급락했습니다.

불량 에어백 리콜 사태를 일으킨 다카타는 갈수록 불어나는 리콜 비용에도 이번 회계연도에 130억엔의 순이익을 예상한다는 발표로 장중 주가가 24% 급등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엔화가치 상승과 도요타 실적 부진 전망 등의 영향으로 오전 10시 40분 현재 0.8% 하락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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