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타는 프랑스' 이민자-경찰 충돌
입력 2007-11-28 10:50  | 수정 2007-11-28 10:50
프랑스 파리에서 이민자와 경찰 사이의 무력 충돌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 진압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시위대가 불을 질러 경찰차와 건물들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밤새 홍역을 겪은 프랑스 파리의 아침.

밤샘 폭력 시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북부의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 이민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던 10대 청소년 2명이 경찰차와 충돌해 숨진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인터뷰 : 에프라 카자디 / 파리 시민
- "모두 이번 사고에 관심이 크다. 하지만 사고 이후 피해자들을 위한 어떤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경찰이 사고현장을 방치했다고 비난하면서 경찰서를 공격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로 인해 경찰관 80여명이 다치고 자동차 6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짐 비터만 / 미 CNN 기자
- "시위대는 다시 폭동에 나설 것이다. 정부는 사태 진정을 위해 노력중이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특별 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이번 시위가 지난 2005년과 같은 대규모 폭동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시 청소년 두 명이 검문을 피하다 감전사한 것을 계기로 발생했던 폭동은 실업과 차별 등 이민자들의 사회적 불만과 겹쳐 두 달 넘게 지속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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