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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의 부활, 넥센전 결과가 증명한다
입력 2016-05-12 10:53  | 수정 2016-05-12 11:07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또 다시 시험대에 서게 됐다. 상대는 넥센 히어로즈다. 잃었던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호투가 중요하다.
린드블럼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넥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1일 고척 넥센전에서 6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부터 문제였다. 노 디시전이었던 지난달 19일 사직 한화전(7이닝 2실점)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난타를 당하며 5실점 이상을 내주는 경기가 이어졌다. 피안타율도 4할에 가까웠다. 지난해 210이닝을 던진 여파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구속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매 경기 최고구속은 150km로 꾸준했다. 제구가 안돼서 공이 몰리면서 집중 난타를 당한 것이었다.
물론 부활의 조짐은 있었다. 5실점을 한 지난달 29일 사직 NC전에서는 실점 후 제구가 잡히면서 다시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그 경기 피안타율도 0.250으로 낮췄다. 그리고 지난 6일 두산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피안타는 5개로 피안타율은 1할대(0.192)로 떨어뜨렸다. 6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하면서 부활의 전조를 알리는 피칭이었다.
하지만 완벽한 부활은 넥센전 호투가 전제돼야 한다. 들쑥날쑥한 피칭은 안정감 있다고 볼 수 없다. 꾸준한 호투를 펼쳐야 린동원이라는 별명에 걸맞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넥센을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도 볼넷이 많았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전날(11일) 팀이 대패하면서 3연승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는 점도 린드블럼이 호투를 펼쳐야 하는 이유다. 넥센전을 앞둔 에이스 린드블럼의 책임감이 막중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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