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 살해한 남매, 범행 후 이해 안 가는 행동
입력 2016-05-12 08:49  | 수정 2016-05-12 12:46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렇게 남매의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 전후 흔적을 살펴보면 '이상하다.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했을까?'하고 의문이 남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건지 이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범행도구 왜 방치했나」

남매는 아버지를 살해하기 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범행현장엔 지문이 묻었을 수 있는 범행도구를 그대로 놓고 떠났습니다.

아버지 살해라는 목적을 이행하기 전까진 치밀했지만, 목적을 이룬 후엔 거리낄 게 없다는 심리가 있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숨기지도 않고 그냥 방치하고 떠난 이유는 아버지를 살해한 게 정당하다고 판단한 거예요. 설혹 자기들이 살해한 게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왜 도주 안 했나 」

남매는 범행 이틀 만에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습니다.

범행장소인 아버지 아파트 CCTV에 모습이 찍힌 걸 뻔히 알 텐데도, 이틀 동안이나 도주를 안 한 겁니다.


남매는 해외도피 등도 생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피스텔 보증금을 돌려받기로 한 날짜가 살해 이틀 뒤인 10일이라 떠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을 하고 그날 오후에 아시아나 항공, 공항, 항공사 또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에 전화통화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

도주 계획은 세웠지만, 때를 맞추지 못했다는 건데, 잔인하고 치밀한 범행에 비해서는 이후 행동들은 매우 허술해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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