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여왕·총리의 뒷담화…'외교 결례' 구설수
입력 2016-05-12 07:00  | 수정 2016-05-12 07:50
【 앵커멘트 】
영국 여왕과 총리가 각각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혀 구설에 올랐습니다.
신사의 나라 영국이 범한 외교적 결례에 상대국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그런데 웬일인지 한 파티장에서 외교적 결례가 될 말을 내뱉었습니다.

▶ 인터뷰 : 로드 챔벌레인 / 필 백작
- "루시 도르시 경찰 국장인데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때 경호를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 영국 여왕
- "운이 나빴네요."

뒤이어 중국 대표단도 비난합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 영국 여왕
- "(중국 대표단은) 우리 대사에게 아주 무례했습니다."

여왕의 말실수는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돼 전파를 탔습니다.

같은 날 캐머런 영국 총리도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여왕과 대주교, 하원의장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방한 겁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환상적으로 부패한 국가 지도자들이 영국에 옵니다.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결례에도 상대국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양국 관계가 황금시대를 맞았다며 불똥을 피하려 했고,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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