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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에도…아쉬웠던 이태양의 교체
입력 2016-05-11 22:23 
이태양이 11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5회초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투수 운용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지난 4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져 온 5연패를 마감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이태양의 역할이 뒷받침됐다. 이태양은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김광수 감독대행은 이태양의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직 구위가 완벽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자를 침착하게 맞춰 잡았고 실점 위기에서 후속타를 맞지 않은 것이 컸다.
1회초 실점 과정도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중견수 뜬공 때 중견수 송구 실책이 나온 것이 컸다. 이후 1사 만루 위기에서 박석민을 3루수 병살타로 이끌어 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이태양은 이후 NC 타선을 침착하게 처리했다. 그는 2회초부터 4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한 명씩 출루시켰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가뿐하게 이닝을 쌓아 나갔다. 장타를 허용하지 않은 것도 컸다.
그러나 4-1로 앞선 5회초 두 번째 찾아온 고비가 찾아왔다.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두 번째 위기가 오자 곧바로 한화 벤치는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정진을 교체 투입했다.
이태양이 순조롭게 이닝을 끌어 오고 투구 수가 76개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교체 타이밍이었다.

이후 나성범의 강한 타구 때 나온 내야 실책과 에릭 테임즈의 우익수 희생 뜬공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이태양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화는 박정진을 내리고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5회말 다시 두 점을 내서 역전에 성공한 뒤 불펜 투수들을 총 동원해 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올 시즌 선발 투수가 경기 당 평균 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러면서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많은 상황이다. 한화의 토종 선수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한 투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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