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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노경은, 야구 말고 다른 것 하고 싶다더라”
입력 2016-05-10 17:43 
두산 베어스가 투수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노경은(32·두산)의 은퇴에 김태형 감독은 본인 삶을 찾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두산은 10일 오후 투수 노경은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구단에 따르면 노경은은 지난달 23일 2군으로 내려간 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10일 문학구장에서 경기를 앞둔 두산 더그아웃도 어수선했다.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에 대한 여러 질문세례를 받고 이제 재미없는 이야기는 그만하자”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본인 삶을 찾겠다고 했다”면서 야구 쪽은 안 하겠다고 상담했다. 다른 걸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 후보로 낙점됐고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의욕과는 달리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며 낙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선발로 도저히 쓸 수 없어서 2군으로 내린 것이었다. 중간계투로 쓰기까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열흘 주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2군에 내려가서 투수코치, 수석코치를 통해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다음은 구단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구단 운영팀장과 두 차례 면담을 하고, 10일에도 한 차례 추가적으로 논의를 했다. 그러나 본인의 은퇴 의사가 워낙 강해 구단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두산은 이날 오후 노경은의 임의탈퇴를 요청했다.
김 감독은 경은이가 팀에서도 고참이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본인도 준비를 많이 하고 했는데 잘 안 돼 답답했는지 (은퇴) 결정을 내린 것 같다. 다른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야구를 하기를 바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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