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물산, 해외공사 해지에 장중 신저가
입력 2016-05-10 17:38 
삼성물산이 대규모 해외 공사 해지 소식에 장중 52주 신저가로 주저앉았다. 다만 종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 주가가 이미 충분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오전 한때 12만4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발주처로부터 14억달러 규모의 지하철 역사 건설 프로젝트 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삼성물산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던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공사와 관련해 지난 4일 발주처인 카타르 철도공사(QRC)로부터 계약 해지 공문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금액은 약 8190억원이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계약에 따라 성실하게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 계약과 법률에 따라 분쟁 해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약 해지는 공문 수령일로부터 14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며 추후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충당금 700억원을 적립해 둔 상태이며, 공사 진행률이 높지 않아 충당금 규모가 수천억 원 단위로 커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계약 해지에도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 종가인 12만6000원에 마감하며 악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