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이알코스메틱, 대기업 틈바구니서 미백화장품 돌풍
입력 2016-05-10 17:26  | 수정 2016-05-11 09:51

4년 전, 티몬·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 국내 미백크림 시장을 개척한 제품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가 등장했다. 로션처럼 발라 즉각적인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를 내면서도 화장한 티가 나지 않는 화이트닝 효과로 출시 2년만에 100만개, 현재까지 누적 2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연매출 60억원대의 중소 K뷰티기업 제이알코스메틱이 이룬 쾌거다.
제이알코스메틱은 온라인 공략을 발판 삼아 지난달 22일 자사의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밀키드레스의 첫 오프라인 브랜드 단독매장을 서울 강남 대치동에 열었다. 제이알코스메틱을 올해 안까지 명동, 가로수길, 홍대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3~5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최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만난 문정열·문재훈 공동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의 브랜드 입점을 검토하고 있고 대표 미백제품인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4번째 시리즈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이알코스메틱은 소셜커머스를 타고 단일 상품으로 브랜드를 만든 화장품 업계의 대표 사례다. 2011년 3월 티몬을 시작으로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2012년 2월 단일 제품 출시 첫날부터 하루 1000~2000개씩 완전판매가 이어졌다. 제품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품평회인 벨기에 ‘2014년 몽드 셀렉션에서 화장품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에 불과한 제이알코스메틱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쟁쟁한 대기업들 사이에서미백크림 브랜드를 안착시킨 비결은 소셜커머스 및 입소문 마케팅이었다. 문재훈 공동대표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백크림을 한 발 앞서 도입했지만 대형 백화점·홈쇼핑·유통업체들을 이렇다할 판매실적 없이 납품하기는 어려웠다”라며 오프라인 유통비용을 소셜커머스 공급과 프로모션에 사용한 결과 블로그 등지로 퍼져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는 바른 직후부터 최대 10여시간까지 미백효과가 지속되는 점이 특징이다. 인체의 피부색은 피부 안의 멜라닌 색소의 농도와 분포에 따라 정해지는데 멜라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에 ‘티로시나제 효소가 작용해 산화반응을 거쳐 만들어진다. 멜라닌 합성이 피부 안에서 과하게 일어나면 피부 톤이 어두워지고 기미, 주근깨 등을 만들기도 한다. 기존에는 티로시나제의 활동을 저해하는 ‘하이드로퀴논, ‘아스콜빈산 등의 물질을 화장품에 배합해 미백효과를 냈으나 자극이 강하거나 원료가 변색되는 문제가 있었다.
제이알코스메틱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알부틴을 대체 원료로 사용해 기존 원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피부미백 효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빛을 반사시켜 화이트닝 효과를 내는 특수성분을 나노 입자(10~25㎚ 크기) 형태로 가공해 저자극에 가벼운 느낌을 주는 새 미백크림을 만들었다. 문재훈 공동대표는 기존 미백 제품들이 1~2개월간 사용해도 눈에 띄는 효과가 없던 것과 달리 밀키드레스 화이트닝 제품은 즉각적으로 피부톤이 개선되고 스킨·로션처럼 사용 가능한 장점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이알코스메틱은 향후 미백크림 화장품과 같은 아이디어 제품군을 개발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신체 부위별로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력을 쌓아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문정열 공동대표는 미백크림 외에도 겨드랑이에 쓰는 데오드란트 계열 기능성 바디용품과 정수리에 바르는 향수(엔젤링 퍼퓸) 등의 아이디어 상품 브랜드도 강화해 새로운 시장수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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