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뭉칫돈 몰린 연금저축펀드서 알짜 상품 고를 노하우
입력 2016-05-10 16:19 

비과세 혜택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연금저축펀드가 개별 펀드간 수익률 차이가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연금저축형 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상품군은 다양해지면서 수익률 차이가 크게나고 있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연금저축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모두 467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수익률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세금 혜택이라도 챙기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지난해에도 약 2조원 가까이 설정액이 증가한 바 있다.
연금저축펀드의 인기 비결은 펀드 가입시(연간 400만원 한도) 연말정산을 통해 52만8000원의 세액을 돌려주는 데에 있다. 특히 연간 종합소득이 4000만원 이하 또는 근로소득이 5500만원 이하라면 세액공제율 16.5%가 적용돼 최대 66만원을 연말 정산 시 환급받을 수 있다. 하나의 연금저축 계좌 내에서는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고 다양한 상품 가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같은 세금 혜택은 모두 5년 이상 연금저축계좌를 해지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연금저축펀드는 대부분이 기존의 주식형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모(母)펀드로 삼아 운용되기 때문에 적금·보험상품에 비해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 상품선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260여개 연금저축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2%에 불과했다.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는 5년 이상을 기준으로 해도 79개 연금저축펀드 중 절반 이상인 42개 펀드가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NH-Amundi대한민국녹색성장연금 ‘하나UBS인Best연금 등은 5년 성과가 -30~40%까지 떨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펀드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채권·혼합형 등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분산 투자가 어려워 단일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면 단기 급등락 위험이 낮고 꾸준히 수익이 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금저축펀드 중 장기간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로는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5년 기준 42.6%)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29.7%)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7090연금(25.2%) 등이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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