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해요 부모님” 말하는 아이 고작 20%
입력 2016-05-08 08:04  | 수정 2016-05-08 13:36

학생 10명 중 2명만 평소 부모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부모와 자식간 대화가 점차 줄면서 자녀가 부모에게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한하는 방식 또한 어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가 어버이날을 맞아 초·중·고생 25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0일간 자사 SNS채널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감정 표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할 때 ‘자주 사랑한다고 말한다(21.2%)는 학생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학생들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보다는 ‘기념일에 선물을 드리거나(36.1%),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한다(27.1%)고 답했다. 최근 모바일 기가 확산으로 ‘모바일 메신저나 SNS로 감정을 표현한다는 학생들도 11%나 됐다.
‘부모님께 가장 고마움을 느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학생 중 42%가 ‘아픈 나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줬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허락해 줬을 때(31.8%) 고마움을 느꼈다고 답한 학생들도 많았다. 이에 비해 ‘내가 원하던 것을 선물해 줬을 때(6.7%)와 ‘용돈을 원하는 만큼 올려줬을 때(2%) 등 물질적인 것에 고맙다고 느끼는 학생은 예외 밖에 저조했다.

학생들은 ‘부모님이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으로는 ‘다른 친구와 비교할 때(37.3%)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시킬 때(30.2%)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때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31.4%가 ‘꾹 참는다고 답했으며, ‘내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한다(25.1%)와 ‘한바탕 싸운다(19.2%)고 답한 경우도 상당했다.
가장 죄송했던 순간으로는 응답 학생 중 과반수 이상이 ‘버릇없이 행동했을 때(52.9%)를 꼽았다. ‘부모님 말씀을 제대로 안 들었을 때(18.8%), ‘부모님이 바라는 시험 성적에 미치지 못했을 때(17.6%)가 뒤를 이었다.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37.6%의 학생들은 ‘곧바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행동(31.4%)하는 경우도 많았다.
학생들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 1위로 ‘어머님 은혜(36.9%)를 꼽았다. 공동 2위로는 Ra.D의 ‘엄마와 인순이의 ‘아버지가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