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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연패에 이현승 ‘휴식’…삼총사 동반 8SV ‘역전’
입력 2016-05-07 21:18  | 수정 2016-05-07 22:05
김세현은 7일 고척 KIA전에서 넥센의 4-3,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박희수, 임창민과 함께 세이브 공동 선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7일 프로야구 종합)

두산이 시즌 첫 3연패를 하면서 이현승도 개점휴업이다. 5월 첫째 주 세이브 실적은 0개. 그 사이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3일까지만 해도 공동 2위 그룹이었던 ‘삼총사가 4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7일 치고 나갔다. 3일 전과 마찬가지로 동시 세이브 적립이다.
두산은 20승을 앞두고 3번 연속 부러졌다. 두산을 연패의 늪에 빠트린 건 공교롭게 6연패의 롯데였다. 린드블럼(7⅓이닝 무실점)의 바통을 넘겨받은 레일리(6이닝 무실점)마저 쾌투.
역대 두산전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1로 진정한 ‘곰 사냥꾼 앞에 니퍼트 카드마저 무용지물. 개막 6연승의 무적 카드는 6⅔이닝 9탈삼진 2실점에도 그 효력을 잃었다. 니퍼트의 첫 패.
2경기 연속 영봉패를 한 두산은 21이닝 연속 무득점. 어색한 그림이다. 두산 타선의 힘이 떨어지면서 이현승은 강제 휴무. 강민호는 5회, 6회, 8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타(3개)를 치며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두산보다 20승에 먼저 도달할 기회를 얻었다. 대구에서 삼성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만루 기회를 십분 살렸다. 2-2로 맞선 3회 2사 만루서 김강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전날 역전 2점 홈런을 치고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김강민은 하루 뒤 그 꿈을 이뤘다. 4회 2사 만루서는 웹스터의 폭투로 1점을 더 뽑았다.
9회 등판한 박희수는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NC와 넥센의 승리를 지킨 임창민, 김세현과 함께 공동 1위. 이들은 이현승을 4위로 밀어냈다. 이승엽은 1회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날려 역대 2번째 3600루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는 고척돔 적응이 덜 된 듯. 전날 위태로운 수비를 펼치더니 이날도 실책 2개를 기록했다.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하더니 7회 폭투로 결승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8이닝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4패째(무승)를 기록했다. 첫 승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리고 KIA는 양현종 등판 시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깨지 못했다.
5월의 NC는 강하다. LG를 이틀 연속 울리며 7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59득점 17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황금비율이다. 잘 치고 잘 막는다. 3실점 이하가 6경기다.
이번에는 홈런 3방(나성범 2개, 박석민)으로 4점을 뽑으며 LG를 K.O.시켰다. 1회 2루타를 때린 테임즈는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역대 외국인타자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석민도 1000안타를 완성했다. 이태양은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마에스트리(오른쪽)는 7일 수원 kt전에서 5-0의 리드를 못 지키고 7실점을 하며 3회 강판됐다. 한화 타선은 10득점을 했지만, 마에스트리의 조기 강판은 마운드 붕괴의 신호탄이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kt는 난타전 끝에 한화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정성곤이 조기 강판되며 0-5로 끌려갔지만, 3번의 빅이닝으로 17-10 대승을 거뒀다.
홈런 없이 안타 20개와 4사구 6개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발 전원 안타(4호) 및 타점(1호). KBO리그 2년차의 kt는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8-8로 맞선 5회 권혁, 윤규진을 두들기며 3득점,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7회 안타 7개로 타자일순하며 4점을 더 뽑으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대형, 마르테, 김종민은 3안타씩을 몰아쳤다.
한화는 팀 내 유일한 선발승을 거둔 마에스트리가 7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박정진, 송창식, 권혁, 윤규진, 정우람 등 필승조 자원을 모두 쏟고도 치욕적인 대패를 했다. 8승 21패로 꼴찌 탈출 난이도는 점점 높아만 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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