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호관찰 10대들'…간호사 폭행하고 정신병원 탈출
입력 2016-05-07 20:06  | 수정 2016-05-07 21:14
【 앵커멘트 】
성폭력 등의 전과로 보호관찰을 받던 10대들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간호사를 폭행하고 집단으로 탈출했습니다.
사전 모의까지 했지만, 이들의 탈출극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10대들이 건물 출입구 쪽으로 태연하게 걸어갑니다.

출입문 열쇠가 보관된 사무실 문은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14살 김 모 군 등 10대 6명이 근무 중이던 남자 간호사를 폭행해 끈으로 묶은 다음,」 사무실 문을 부수고 출입문 열쇠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정신병동을 빠져나온 10대 6명은 문을 통하지 않고 이 철조망을 넘어 병원을 탈출했습니다."

이들은 간호사를 묶을 끈을 준비하고, 근무자가 적은 휴일에 범행을 하는 등 사전 모의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우리가 싸우면 (간호사가) 방에 오게 돼 있으니까 그렇게 일을 꾸미자고 모의를 해서…."

하지만, 환자복을 입은 학생들이 배회한다는 주민의 신고로 탈출극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보호관찰 대상자로 대응이 늦었다면 제2의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과거에 폭행이라든지 성범죄에 관련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와 병원 측의 대응이 허술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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