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은 축전, 러시아는 금융제재…북한 우방의 엇갈린 행보
입력 2016-05-07 19:40  | 수정 2016-05-07 20:12
【 앵커멘트 】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제7차 당 대회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중국은 축전을 보냈는데, 러시아는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동참하며 북한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

그러나 이번 제7차 당 대회에 축전을 보내 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축전에서 "중국 당과 정부는 북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북중 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인민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중 친선은 영광스러운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제7차 당 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또 다른 우방인 러시아는 축하는 커녕 대북 경제재재를 준비 중입니다.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정부가 북한과의 금융 거래를 전면 동결하고, 북한산 광물 수입을 금지하는 대통령령 초안을 최근 확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대북 경제제재는 지난 3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제7차 당 대회와 관련해 핵무기 개발 중단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황무지에서 나오고 고립에서 탈출하는 길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분명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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