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생중계 안 하고 한밤중 개회식 방영…왜?
입력 2016-05-07 19:40  | 수정 2016-05-07 20:07
【 앵커멘트 】
이번 당대회의 영상이 공개된 것은 어젯밤 10시 반 정도였습니다.
행사가 오전 9시 반쯤부터 시작됐으니 13시간 만에 방송한 건데, 왜 생중계도 아닌데 굳이 한밤중에 방송한 걸까요.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10시 30분쯤, 김정은이 당대회 개회사를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갑자기 송출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대표자 동지들,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진행하게 됩니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당대회 영상을 13시간 동안 전혀 공개하지 않다가 예고도 없이 녹화 방송을 튼 겁니다.

직전 당대회인 1980년의 6차 대회 영상이 개회식 후 며칠이 지나서야 공개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밤중 당대회가 방송된 이유로 평양에 있는 외신기자들을 꼽습니다.


평양까지 왔지만 정작 당대회를 취재하지 못해 불만이 쌓여 있는 외신기자들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외신 기자들을 평양에 불러놓은 상태에서 당대회 공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당한 불만이 표출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바로 공개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또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해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편집을 끝내자마자 서둘러 영상을 공개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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