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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뒤 필승공식’ LG, 이번에도 법칙 이어질까
입력 2016-05-07 11:41  | 수정 2016-05-07 11:44
LG가 전날 대패를 당한 가운데 두 번째 경기에서 반격을 펼칠 수 있을까. 비슷한 상황에서 지난 세 번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LG가 대패 뒤 필승공식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LG가 전날 NC에게 대패를 당했다. 스코어는 2-13. 무려 11점 차이의 압도적인 패배다. 초반 선취점을 내며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불운과 마운드난조가 더해지며 NC 화력에 호된게 당했다. 전날 NC는 선발전원 안타 및 팀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 역사를 새로 썼다.
LG에게 최악의 결과였다. 추스르고 분위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대패 뒤 승리 공식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법칙이라 볼 수는 없지만 LG는 10점 가까운 스코어로 대패를 당한 뒤 다음 경기는 항상 승리했다. 나름 팀 내부에서는 행운의 법칙이라 고려할 수 있는 부분.
시작은 지난달 14일 잠실 롯데전이었다. 당시 먼저 2승을 거뒀던 LG는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던 14일 경기서 0-9로 완패했다. 당시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에게 꽁꽁 묶였으며 반대로 LG는 임찬규가 6실점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뒤인 15일, 대전원정을 떠난 LG는 한화를 상대로 18-2 대승을 거뒀다. 하루 만에 이어진 반전의 결과. 롯데에게 혼쭐났던 LG가 한화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며칠 뒤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첫 고척돔 나들이 두 번째 경기였던 23일 경기 LG는 넥센에게 압도당하며 2-14로 완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류제국이 3이닝 동안 4실점하며 부진했던 가운데 넥센의 혜성처럼 떠오른 신인 신재영에게 완벽히 묶였다.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당했던 완패.
그렇지만 또 다시 다음 날 경기는 승리를 챙겼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넥센을 상대로 5-3 신승을 거뒀다. 히메네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던 가운데 LG는 이번에도 대패 후유증을 조기에 날릴 수 있었다.
어린이날 매치업이었던 LG와 두산전도 이런 결과가 반복됐다. 우천으로 첫 경기가 연기됐다. 4일 경기가 양 팀의 올해 첫 매치업. 결과는 처참했다. 스코어 1-17로 완벽히 밀렸으며 두산에게 선발전원 안타 및 선발전원 득점이라는 신기록까지 내줬다. LG로서는 라이벌전이기에 더 뼈아팠던 결과.

어린이날이었던 5일은 정반대 흐름이 이어졌다. 싱겁게 끝난 전날결과에 비해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고 급기야는 연장전까지 펼쳐졌다. 결국 연장 10회말 채은성의 끝내기 득점으로 LG가 최종승자가 됐다. 대패 뒤 필승공식이 이어진 것.
전날 NC에게 크게 패한 LG. 미묘했던 세 차례 결과를 돌아보며 대패 다음 날 승리의 공식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LG는 류제국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NC는 이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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