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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K리그-ACL 득점왕-도움왕 석권 도전
입력 2016-05-07 06:01  | 수정 2016-05-07 12:01
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오른쪽)가 수원과의 일명 ‘슈퍼매치’로 치러진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논스톱 슛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서울이 소속 선수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채울 기세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에서 서울은 4승 1무 1패 17득점 5실점 승점 13으로 F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공격수 아드리아노(29·브라질)는 6경기 10골,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30·일본)는 5경기 5도움으로 각각 대회 득점과 도움 단독 선두다.
서울이 7일 오전 기준 선두를 달리는 2016 K리그 클래식에서는 아드리아노가 8경기 6골로 득점 공동 1위, 다카하기는 8경기 3도움으로 어시스트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아드리아노는 6골 3도움으로 득점·어시스트 개인 2관왕도 노릴만 만하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지금처럼 32팀 이상의 조별리그에 이은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 것은 2009년부터다. 현 방식에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움왕을 단일클럽에서 배출한 것은 2014시즌 아랍에미리트(UAE) 프로리그의 알아인 FC가 유일하다.
서울 미드필더 다카하기(왼쪽)가 상주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당시 알아인은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31·가나)이 12경기 12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25·UAE)가 11경기 6도움으로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안과 압둘라흐만은 2013-14 UAE 프로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기안은 26경기 29골로 최다득점, 압둘라흐만은 22경기 12어시스트로 도움왕. 리그와 아시아클럽대항전 득점과 도움 1위를 동료끼리 그것도 동일 분야를 같은 선수가 차지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2014 AFC 챔피언스리그에 적용된 프로축구순위에서 UAE는 서아시아 3위이자 전체 5위였다. 반면 이번 시즌 K리그는 동아시아 및 전체 1위다. 서울이 AFC 챔피언스리그-K리그 득점왕·도움왕을 석권한다면 2년 전 알아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2010년대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의 K리그 혹은 한국인 최다 득점자는 이동국(37·전북 현대)이 유일하다. 2011시즌은 준우승팀 이동국이 8경기 9골로 득점왕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16강에서 탈락한 J1(일본 1부리그) 감바 오사카 공격수 이근호(31·제주 유나이티드)가 7경기 3도움으로 어시스트 1위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2011 K리그에서는 29경기 16골로 득점 2위에 머물렀다. 이근호는 32경기 15골 15도움으로 해당 시즌 J1 최다 어시스트이자 득점 3위였다.
한국인 AFC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은 2015시즌에도 배출됐다. 카타르 스타스리그 레퀴야 SC는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미드필더 남태희(25)는 10경기 5도움으로 최다 어시스트였다. 남태희는 25경기 12도움으로 2014-15 스타스리그 도움왕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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