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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잡힌 린드블럼, 연패 끊은 에이스 피칭
입력 2016-05-06 21:45  | 수정 2016-05-06 21:48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믿는 에이스 투수니까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조원우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앞장섰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삼진 5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 무실점 호투했다.
4-0으로 앞선 8회말 교체된 린드블럼은 팀이 7-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달 1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고 35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린드블럼이 구위는 문제가 없는데 제구가 높다”면서 높게 나오면서 장타를 많이 허용한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올 시즌 8개의 피홈런을 내줘 이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지난달 7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서는 3개의 피홈런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피안타율은 0.299으로 높은 편이었다.
팀의 긴 연패를 끊기 위해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묶었다. 4-0으로 앞선 4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타를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린드블럼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기쁨의 박수를 쳤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1사 뒤 홍성흔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6-0으로 앞선 8회말에는 1사 뒤 김재호에게 이날 유일한 장타(2루타)를 맞았다. 이후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두 번째 투수 강영식과 교체됐다. 강영식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주자를 한 명도 홈으로 보내지 않아 린드블럼의 실점은 없었다.
에이스의 몫 중에는 호투를 펼치는 것도 있지만 연패를 끊는 역할도 있다. 어려운 순간에 오랜 만에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준 린드블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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