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해 표류 러시아 요트…아찔한 구조
입력 2016-05-05 19:40  | 수정 2016-05-05 20:18
【 앵커멘트 】
거센 풍랑 속에 동해에서 표류 중이던 러시아 요트가 우리 해경에 의해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요트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요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출발해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은 요트 한 척이 기울어진 채 크게 흔들립니다.

파도는 요트를 집어삼킬 듯 넘실댑니다.

러시아 국적의 요트와 통신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나섭니다.

초속 18m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요트에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


요트를 예인할 줄을 멀리 던지려고 투색총을 쏘아 올립니다.

(현장음)
"투색총 발사! 투색총 발사!"

해경은 11시간의 사투 끝에 표류 중인 요트를 무사히 예인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러시아를 출발한 요트는 이곳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입항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를 출발한 요트는 포항과 여수를 거쳐 지난 3일, 부산에 입항 예정이었지만, 요트가 오지 않자 대회 주최 측이 해경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표류 중인 요트에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3명의 러시아인이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구조 요트 선장
- "날씨가 좋았는데, 바람이 갑자기 불어서…."

해경은 요트를 포항 양포항으로 무사히 예인했고, 러시아총영사는 자국민을 구조한 해경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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