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밥상물가는 고공행진·소비자물가는 제자리걸음…왜?
입력 2016-05-05 19:40  | 수정 2016-05-06 07:32
【 앵커멘트 】
배춧값과 양파값 등 채소값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는 몇 달째 1%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녁 찬거리를 사려고 나온 주부들.

채소를 고르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 비싸진 채소값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임순 / 서울 황학동
- "무 같은 것도 그전에는 얼마 안 했는데 지금은 너무 올랐어요. (체감상) 거의 한 20~30%?"

실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배춧값은 1,630원 올랐고, 무는 760원, 양파도 350원이나 올랐습니다.


농수축산품의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보다 9.6%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석 달째 1%대 상승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통계가 제각각인 이유는 뭘까.

농수축산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와 달리 소비자물가지수는 냉난방요금, 전·월세 등 여러 가지 항목을 반영하다 보니 장바구니 물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치솟은 채소값의 원인은 지난해 일부 작물의 재배면적 축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오준범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원
- "현재 신선식품 물가가 많이 증가한 이유는 작년에 농산물의 재배면적이 많이 감소하였는데 한파나 폭설 등의 기상상황 등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팍팍해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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