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어린이날은 6월 1일…아이들 '생고생'
입력 2016-05-05 19:40  | 수정 2016-05-05 20:00
【 앵커멘트 】
북한에도 우리 '어린이날'과 같은 기념일이 있습니다.
매년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정해 어린이들을 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북한 어린이들은 이날이 더 힘들다고 하네요.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주와, 합창, 율동까지 그동안 연습해온 것을 선보이는 북한 어린이들.

줄다리기 등 체육 활동도 펼칩니다.

천진난만한 모습은 남한 아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 사랑의 품속에서 앞날의 주인공들로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고사리 같은 손과 발로 조직적으로 강제동원된 행사를 치르느라 아이들은 온종일 진땀을 뺍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어린이들은 대체로 동원되고, 뭔가 선정·선동적인 요소가 많아서 국민에게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군복을 입고, 장난감 총으로 미군 모형을 찌르는 등 군사훈련에도 동원됩니다.

TV에서는 동심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아닌 총칼로 미국을 몰아내야 한다는 영상을 보여주며 사상교육을 주입합니다.

어린이들을 생고생시키고, 군사훈련과 사상교육을 하는 북한의 어린이날.

정작 '어린이를 위한 축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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