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제주 노형오거리 상가수익 `최고`
입력 2016-05-05 17:48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상가 투자수익률이 서울 강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점포는 물론 2층 이하 소규모 상가건물까지 노형오거리 인근 상가수익률은 연 15% 안팎까지 치솟아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상가 임대동향 조사 결과' 세부 자료를 살펴보면 노형오거리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1분기 3.7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분기(1.63%)와 비교하면 노형동 상가수익률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소규모 상가는 건물주 1인이 50% 이상 상가로 임대하고 있는 2층 이하 건물을 가리킨다. 집합상가는 큰 상가에 실별로 주인(투자자)이 따로 있다. 최근 은퇴 세대가 관심을 갖는 수익형 부동산은 대부분 집합상가 내 점포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노형오거리 상가는 소득수익률보다 자본수익률 증가로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상가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으로 이뤄지는 소득수익률과 땅값 등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자본수익률의 합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전문위원은 "노형오거리 상가 임대료는 3.3㎡당 월 10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며 "개발 기대감과 지가 상승으로 투자수익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주도 땅값은 3.6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주해온 육지 사람들이 제주도 상권까지 흔들고 있다"며 "제주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상권은 인근에 드림타워가 들어서는 등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명동·이태원·가로수길·홍대 등 유명 상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집합상가 투자수익률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역 상권이 유일하게 4위에 랭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유명 상권은 상가 매입가격이 높다 보니 절대적인 가격 변동액은 크지만 변동률은 낮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평택역 상권이 부상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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