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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힘든 시기, 필승 의지가 만든 승리”
입력 2016-05-05 17:27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넥센 히어로즈를 5-2로 꺾고 3연패를 벗어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이 어린이날 필승 카드인 장원삼을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야수들은 찬스마다 점수를 뽑았으며, 투수들은 안정된 릴레이 피칭을 펼쳤다. 삼성다운 야구였다.
삼성은 5일 대구 넥센전에서 5-2로 승리했다. 1회 박해민의 3루타 및 신재영의 보크로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4회와 5회 장타 2개씩을 날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선 장원삼의 쾌투가 인상적이었다. 장원삼은 그간 부진(2패 평균자책점 8.27)을 씻고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0승을 올렸다.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삼성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복귀 소식은 아직인데, 매일 부상자가 늘어만 갔다. 삼성은 5일 안지만(허리·팔꿈치), 김건한(팔꿈치), 발디리스(아킬레스) 등 3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를 제외했다. 셋 다 몸이 좋지 않다. 팀은 패하는데, 전력까지 약해지니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류중일 감독은 매 경기 승리하는 게 힘들다. 연패 중이고 부상자가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심리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최근 선수단 미팅을 갖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라고 최선의 플레이를 주문했다. 다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최고의 수훈선수는 장원삼이다. 선발야구가 가능하도록 앞에서 끌어줬다. 류 감독은 삼성 이적 후 어린이날 전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건)몰랐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잘 던져줬다. 개인 통산 110승 달성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불펜 및 중심타선도 칭찬했다. 그는 박근홍이 7회 위기를 잘 넘겼고, 심창민도 잘 마무리 지었다.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 등 중심타선도 중요한 찬스마다 타점을 올리며 잘 해줬다. 그 때문에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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