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의 미래는 역시 중국 자동차 시장
입력 2016-05-05 17:18 

세계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샤오통 테슬라 중국법인 사장은 5일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에 테슬라 매장 10곳을 새로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말 테슬라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는 3년안에 중국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완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존 맥닐 글로벌담당 사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공신부 차관을 만났다. 중국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중국 공장 건설을 협의하기 위해 당국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한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엄청난 성장세에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테슬라의 최대 판매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보다 300% 증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500만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량(33만대)와 비교해 15배 넘는 엄청난 규모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충전소 설치와 차량 보조금 등에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중국 진출에 긍정적이다.
한편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11억5000만달러(1조3300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머스크 창업자는 실적발표회에서 2020년 연간 50만대 전기차를 생산하려던 본래 목표를 2년 앞당겨 2018년에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믿는 구석은 지난 3월 발표한 ‘모델3다. 아직 양산까지 1년도 더 남았지만 벌써 예약주문이 40만건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있다. 모델3는 가격이 3만5000달러(4044만원) 수준으로 이전 모델들에 비해 절반 수준이면서도, 한 번의 충전으로 346km를 주행할수 있어 전기차 대중화 촉매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목표로 전년보다 50% 정도 증가한 8만~9만대를 잡고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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