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 반도체·기능성 식품·전기차
입력 2016-05-05 16:05 

하반기에는 ‘그녀(SHE)를 눈여겨 보라.”
신한금융투자가 하반기 중소형주 투자 키워드로 ‘SHE를 제시했다. SHE는 반도체(Semiconductor), 건강기능식품(Health Functional Food), 전기차(Electronic Vehicle)를 말한다.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화장품주처럼, 실적 개선을 통한 주당순이익(EPS) 상승이 가능하거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상향이 가능한 업종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 평택, 중국 시안, 하이닉스 M14라인 등 하반기부터 주요 업체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것이 호재로 꼽힌다. 전방 산업 투자 확대는 반도체 장비와 소모품 관련 업체 수혜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수혜주로 꼽은 원익QnC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 공정용 소모품인 쿼츠·알루미나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산업 전공정에 쓰이는 건식진공펌프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만든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제조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들 업체들의 이익 성장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해 연평균 10% 성장이 전망된다. 수혜주로 꼽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콜마비앤에이치는 연간 20~30%대에 달하는 꾸준한 내수 매출 성장세와 중국 등 해외 수출 모멘텀이 돋보인다. 또 뉴트리바이오텍은 미국, 중국, 호주 등 1500억원 규모의 해외공장 신규투자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기차 업종은 테슬라 ‘모델3 흥행과 글로벌 2차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관련주는 시장 성장 초기인만큼 장비업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화콘덴서의 주력 제품인 콘덴서는 전류를 충전 및 방전해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기차 제조에 필수다. 엔에스는 2차전지 조립 자동화 공정 관련된 설비 제조 업체이며, 피엔티는 롤과 롤 사이에 각종 소재를 감고 자르고 코팅하는 ‘롤투롤 기술을 활용한 장비와 소재를 생산한다. 우리산업은 전기차 연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PTC히터를 제조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밖에 ‘수면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관련 종목으로 광동제약, 에이스침대, 웰크론을 제시했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수면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진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숙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구시장 규모가 5년새 40% 성장하는 등 관련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며 국내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미국의 10분의 1,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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