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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승` 문승원의 반성 “과정이 좋지 못했다”
입력 2016-05-04 22:49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SK가 선발 문승원의 5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와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쓸어담은 정의윤의 활약속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데뷔 첫 승을 거둔 SK 문승원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결과가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데뷔 첫 승의 기쁨에도 자기성찰이 먼저였다. SK와이번스 우완 문승원이 데뷔 5년만에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선발로 등판한 문승원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포함) 3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는 94개였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돼 SK에 입단한 문승원은 선발투수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1군 성적은 2013시즌까지 승리 없이 22.1이닝을 던져 1패에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다. 결국 2013시즌 후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마치고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 후보로 손꼽혔지만, 윤희상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윤희상의 부진으로 문승원은 5선발로 기회를 잡았고 마침내 세 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문승원은 1회 점수가 오히려 독이 됐다. 나도 모르게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결과가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내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SK타선은 1회말 정의윤의 만루홈런으로 문승원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런데 문승원은 오히려 이를 독이라고 평가했다. 4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은 점은 돋보였다. 문승원은 첫 승의 기쁨은 얼떨떨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 그 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특히 2군 캠프때 격려해주시고 조언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군 감독님과 코치분들과 선후배들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첫 승을 기록한 것 같다. 변화구 제구력을 더 길러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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