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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속 ‘3점내기’ 싸움, 넥센 KIA 한화 승
입력 2016-05-03 22:44  | 수정 2016-05-03 22:48
한화 로사리오가 3일 인천 SK전서 3-1이던 7회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한 뒤 세리모니를 해보이고 있다. 로사리오의 시즌 3호홈런이자 첫 그랜드슬램.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3일 프로야구 종합)
하루 전 한여름 더위의 기억을 지우고 차가운 비, 혹은 세찬 바람 속에 ‘3점내기 싸움이 벌어졌다. 성공한 팀은 넥센, KIA 그리고 한화다. 바람과 추위 속에 딱딱하게 굳었던 삼성, 롯데, SK는 빈곤한 득점력으로 3연전 첫판을 내줬다.
최악의 날씨 속에 근성을 겨룬 인천경기에서는 더 절박한 한화가 한수 위의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2위 SK를 잡았다. 3-1이던 7회 2사 만루에서 문학구장 왼쪽 담장을 넘긴 로사리오의 KBO 첫 만루홈런이 결정타.
선발 송은범은 3피안타 1실점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긴 4⅓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8연패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 대신 시즌 14경기 째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송창식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리드를 굳혀내면서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다.
SK는 이번 시즌 화요일과의 궁합이 최악이다. 시즌 첫 화요일이었던 4월5일 롯데전 이후 화요일 전패(5연패). 일단 한주의 시작은 패전으로 출발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올 시즌 8승 가운데 3승을 화요일에 따냈다.
선발진의 희망이 걸렸던 두 팀의 맞대결, 대구경기에선 넥센이 웃었다. 지난달 20일 SK전 이후 13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양훈이 6이닝동안 7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올해 첫 선발카드로 뽑힌 삼성 장필준은 3⅔이닝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1회 이택근에게 2점홈런을 맞으면서 5피안타 3실점(2자책)했다. 애매한 성적표를 남기고 시즌 2패째(1승). 앞니가 시린 삼성의 고민은 조금 더 이어질 것 같다. 삼성은 8안타를 쳤지만 3개의 병살타에 발목을 잡히고 영패했다.
연패의 두 팀이 의지를 겨룬 광주에서는 헥터가 호투한 KIA가 박세웅이 역투한 롯데를 한점차로 제쳤다. KIA는 롯데전 3연승을 기록했고, 롯데를 4연패로 밀어넣었다.

롯데는 두개의 병살타를 때렸고, 8회 만루찬스도 놓치는 등 속쓰린 경기를 했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두산전과 수원 kt-NC전은 종일 쏟아졌던 비로 취소됐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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