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32년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된 레스터시티의 선봉장 라니에리 감독이 우승을 확정한 후 히딩크 첼시 감독에게 감사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 간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가 2-2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토트넘은 19승 13무 4패로 승점 70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승점 77점을 기록한 레스터시티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레스터시티 감독으로부터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받은 것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이끌었던 현 첼시 감독인 거스 히딩크였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이 경기 직후 고맙다”며 감사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심판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끝난 후 라니에리 감독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며 우리가 무승부를 기록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라”고 말했다. 또 그가 울고 있는 것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감격에 북받쳐 다섯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했고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라니에리 감독에게 감사 전화를 받은 뒤 레스터시티의 우승 축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관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스터시티는 무너지지 않았다”며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갈수록 오히려 긴장하지 않았고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충분히 우승 타이틀을 가져갈만한 자격이 있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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