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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프리즘] ‘노출 협의 절대 불가’ 김태리, 김고은 성공사례 이을 수 있을까
입력 2016-05-02 18:47 
영화 ‘아가씨로 연기도전에 나선 신예 김태리는 제2의 김고은이 될 수 있을까.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몰랐던 신인배우 김태리가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무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에 이름을 올린 김태리의 얼굴은 대중에게 있어 무척이나 낯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로서 출연한 작품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출연했던 것은 SK텔레콤, 문화체육관광부, 더바디샵 등과 같은 CF 뿐이었다.

심지어 김태리의 소속사 관계자마저 김태리는 드라마나 영화 등 연기를 해본 적인 전혀 없는 신인”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김태리는 알려진 것이 전혀 없는, 좋은 말로 하면 ‘가능성 그 자체이며, 나쁜 말로 말하면 강점이 전혀 없는 배우다. 그나마 좋은 점 하나는 마스크가 신선하다는 것뿐이다.


김태리의 ‘아가씨 출연이 화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그가 아무것도 없은 신인배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촬영에 앞서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 캐스팅 조건으로 미성년자는 응시할 수 없음 / 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 불가능한 분들은 지원할 수 없다. 노출 수위 최고 수위, 노출에 대한 협의 불가능하다”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실제 ‘아가씨의 원작으로 알려진 영국 BBC 드라마 ‘핑거 스미스이다. ‘핑거 스미스는 동명 원작 책을 3부작 드라마로 재현한 것으로, 동성 간의 정사 장면으로 유명하다. 짜릿한 동성애 스릴러로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영화 팬들 사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김태리가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 날 것이며, 박찬욱 감독이 내걸었던 노출 수위 최고는 어디까지인가 이다. 이미 화제의 중심에 오르는데 성공한 김태리는, 작품 속에서 연기력만 인정받는다면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김태리에 앞서 김고은 역시 데뷔작인 영화 ‘은교를 통한 파격 노출로 눈길을 끌었었다. 김고은이 출연한 영화 ‘은교는 70대 시인과 그의 남제자, 그리고 17세 소녀를 둘러싼 욕망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전혀 알려진 바 없었던 신인배우 김고은은 싱그러우면서도 관능적인 17세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파격적인 전라노출과 수위 높은 정사신을 소화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은교가 개봉되던 해 많은 영화 시상식의 여우신인상을 휩쓴 김고은은 이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으며 연기에 임해 왔다.

하지만 노출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김고은의 성공 이후 많은 신인배우들은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로 모았으나 이것이 이후 배우의 연기력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다.

과연 김태리는 김고은의 성공 사례에 이어 ‘노출로 뜬 여배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아가씨는 오는 6월 개봉될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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