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신발 안으로 들어온 항공기 소재 ‘카본’
입력 2016-05-02 15:59 
살레와의 카본 소재 적용 A쇼어 신발.

가볍고 탄성이 좋아 항공기, 자동차 등에 쓰였던 카본 소재가 신발로 옮겨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기업을 중심으로 카본 소재를 신발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카본은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도 불리는 데, 무게가 극도로 가볍고 탄성이 뛰어나면서도 강성 역시 좋아 뒤틀림이 없다. 이 때문에 아웃도어 용품에서 등산 스틱에 많이 쓰여왔다.
최근들어 카본소재 신발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아웃도어 신발이 단순히 산에 갈 때 신는 용도가 아니라 걷고, 달리는데까지 두루 활용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더 가벼운 신발, 더 탄성이 좋아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카본의 활용도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최근 K2코리아가 론칭한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에서 내놓은 ‘A-쇼어는 카본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 강도는 10배인 카본 플레이트를 아웃솔(바깥창)에 적용했다. 가벼운 산행은 물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산악 달리기인 ‘트레일 러닝, 워킹, 러닝 등에 두루 응용할 수 있다. 이제길 살레와 신발기획팀 차장은 카본 소재를 신발에 적용해 워킹이나 런닝 시 추진력을 높이는 동시에 뒤틀림을 잡아줘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스포츠 브랜드 EA7는 러닝, 피트니스, 테니스, 골프, 아웃도어 등 다양한 영역의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 브랜드에서 선보인 신발도 신소재인 탄소섬유인 카본파이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볍고 탄성이 우수해, 높은 쿠션감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싸이클링 슈즈 대표 브랜드 ‘시디(SIDI)도 순수 카본 섬유를 웨이브 패턴으로 제작한 신발을 내놨다. 강성이 뛰어나면서도 바닥 디자인이 유연해 착용감이 편안하다. 카본소재를 통해 발바닥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와이어 카본 푸쉬가 있다. 최상급 아웃솔인 ‘벤트 카본 솔이 적용돼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접지력이 좋은 소재를 밑창에 더해 미끄러지기 쉬운 빗길이나 흙길에서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게 제작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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