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친환경 페인트첨가제 신기술로 해외시장 공략
입력 2016-05-02 15:47 
18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금호석유화학의 ‘투명용 에폭시 코팅 첨가제(Kumanox-3111)’ <사진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금호석유화학이 개발한 ‘투명용 에폭시 코팅 첨가제가 18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페인트 첨가제는 페인트에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넣는 물질이다. 페인트의 안정성이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하는데 사용되는데 왁스첨가제, 스크래치 방지제 등이 있다.
페인트 코팅분야 첨가제로 많이 쓰였던 화학물질은 노닐페놀과 도데실페놀이다. 문제는 이 화학물질들이 유해하다는 점이다. 노닐페놀과 도데실페놀 물질은 인체 내 독성을 유발하는 내분비호르몬 교란물질이다. 국내에선 노닐페놀 규제강화로 2010년부터 잉크, 페인트, 바인더, 가정용세제 분야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사 대체화합물인 도데실페놀 화합물도 사용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사용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체 유해성 논란 외에도 노닐페닐이나 도데실페놀은 에폭시 경화제와 함께 사용할 시 아민 경화제의 특성에 따라 경화제 생상이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생 변화를 일으켜 투명용이나 옥외 코팅용 제품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했고 그 결과 ‘투명용 에폭시 코팅 첨가제(Kumanox-311)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에폭시 경화제에 적용시 변색이 일어나지 않는게 특징이다. 투명용 에폭시 바닥재, 악세사리 코팅, 전기전자 몰딩재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노닐페놀 화합물의 경우 에폭시 경화제에 적용시 색상 변화가 일어난다. 경화제로 사용되는 원료물질이 염기성을 띄기 때문이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에폭시 경화제의 변색을 화학적으로 차단해 에폭시 경화제로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에 혼용해도 변색이 일어나지 않는다. 노닐페놀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점도가 더 낮아 상용성도 높다.
투명용 에폭시 코팅 첨가제는 국내외 에폭시 페인트, 코팅 관련 제조업체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유럽은 이미 노닐페놀 규제로 인해 대체품으로서 금호석유화학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점점 사용량이 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노닐페놀 최대 생산국가로 사용량 및 수출량이 많은 국가다. 이들 국가는 환경이슈로 인해 유해화학물질 대체 인식이 확대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제품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미국은 청정지역인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중심으로 노닐페놀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 차원에서 신제품 적용분야부터는 노닐페놀 사용을 규제, 강화하고 있어 미국 시장으로도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노기윤 금호석유화학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핵심산업인 자동차, 선박 등의 페인트, 코팅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수입산 환경유해화학물질의 대체물질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산업발전 및 친환경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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