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옥시 피해자 가족 “5년 동안 외면하다 이제 사과” 철수 요구
입력 2016-05-02 14:18  | 수정 2016-05-03 14:38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이 옥시(RB코리아)의 늦은 사과에 자진 철수를 요구했다.
옥시는 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옥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를 하고 포괄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가족들은 검찰, 기자들이 아닌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라며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는 옥시 기자회견 직후 5년 동안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한 맺힌 눈물을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의 사과를 내놨다”며 분노했다.

유가족 연대는 수백명을 죽인 옥시는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유발하고도 법인을 해산하고 사명을 2번씩이나 변경했다”며 온갖 거짓과 위선으로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연대는 옥시의 국내 자진 철수 요구에 나서며 언론을 이용한 공식적 사과를 거부했다.
정부가 공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큰(1~2단계)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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