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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칸 수상·흥행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종합)
입력 2016-05-02 13:08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최윤나 기자] 박찬욱 감독 연출, 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등 연기파들의 총출동,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등등. 영화 ‘아가씨 앞에 붙은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관객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아가씨는 이런 기대감에 부합하는 작품이 됨과 동시에,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될까.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그리고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아가씨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스크린에 컴백한 것에 대해 원작 소설이 있는데, 그 작품을 읽고 완전히 반했다. 굉장히 캐릭터들이 생생하다. 물론 놀랍고 충격적인 반전이 있고,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작품을 해보겠다 한 지 꽤 오래 됐다”며 내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대사가 많고, 주인공이 네 명이나 된다. 그만큼 영화 시간도 긴 편이고,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다. 깨알 같은 잔재미가 가득하다. 내 영화들 중에 가장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경쟁 부문에 초대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아기자기한 영화고 그런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명쾌하다.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미드나잇 정도에 어울리지 않을까 했는데 가게 됐다.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어 ‘아가씨의 주역들,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김태리가 영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조진웅은 ‘시그널로 큰 사랑을 받게 된 후에 ‘아가씨로 컴백하게 된 것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시그널은 끝났다. ‘아가씨가 기다리고 있으니, 재미난 캐릭터를 확인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시대극은 처음이었고, 흥미로웠다. 미술이나 분장 등이 많이 다르니까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재미있었다. 영화 속 영상을 보니까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가장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김태리는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을 결정한 당시를 회상하며 오디션 보다가 마지막으로 감독님이 ‘나는 너로 정했다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이 촬영하면서 힘든 부분을 지탱해줬다. 당시 그 말을 듣고 혼자 카페에 가서 시나리오를 한 번 더 읽었다. 벅차고 설레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해 첫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이현지 기자


‘아가씨는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이 작품을 영화의 작품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와 데자뷰 같았다. 제작사의 임승용 대표의 와이프가 먼저 읽고 추천을 했다. 그 다음에 우리 부부가 같이 읽었는데, 다음 작품을 고민할 때 내 와이프가 ‘핑거스미스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읽고 나서 완전히 반해서, 이 작가가 내 생각에는 과소평가 받은 사람이고 훌륭하다. 다른 작품들도 다 읽었다. 런던에서 ‘스토커 시사회에 초대를 해서 만난 적도 있다. 각색 각본을 보내줬더니, 잘 썼다고 칭찬을 해 줬다”고 남다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아가씨를 향한 관심은 그 어느 제작보고회 때보다 뜨거웠다. 수많은 취재진이 ‘아가씨의 주역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고, 제작 과정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아가씨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기대감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배우와 감독, 작품 속 이야기까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 ‘아가씨.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의 결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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