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홍걸 "박지원, 어머니 정치적으로 이용"
입력 2016-05-02 11:24 
사진=연합뉴스
김홍걸 "박지원, 어머니 정치적으로 이용"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박 의원이 한 종합편성채널 인터뷰에서 이희호 여사가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에 (박 의원이) 어머니가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종편에다가 얘기를 했는데 어머니께 여쭤 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의 '국회의장' 발언에 대해 "군사정권 이후로 여당의 대표도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청와대와 협의하겠다' 이렇게 대놓고 말한 적이 없다"며 "국회의장 뽑는 것은 국회의원이 알아서 논의하는 것이지 청와대와 얘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박 의원이 김 위원장의 이런 비판에 "부덕의 소치로 알겠다"라고만 답한 것을 두고 "제가 인신공격하거나 싸움을 건 게 아니고 원칙을 얘기한 것인데 '부덕의 소치다' 이런 답변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으로 크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그분의 정치적인 행태를 비판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그분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당내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한 비대위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외부에서 이 당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스스로 당의 주인인 것처럼 독선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분이 선거 후에 당론과 위배되는 말을 많이 해서 지금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이 김 대표를 이용만 하고 토사구팽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토사구팽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 그분이 이미 비례대표 2번을 받지 않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분을 모셔온 문재인 대표와 무슨 약속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건 두 분 사이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그분이 '이 당이 나한테 무슨 빚을 졌으니까 갚아야 한다' 이렇게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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