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주택가 부근에서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탈선한 화차 가운데 적어도 3량에서 수산화나트륨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유출돼 소방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D.C. 소방방재본부는 1일 오전 6시 40분경(현지시간) 유니언스테이션 북쪽 약1.5㎞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적어도 9량의 화차가 탈선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워싱턴D.C.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중 사고지점 부근의 약 800m 구간이 폐쇄됐고 사고지점 부근의 전철 운행도 중단됐다. 탈선사고 및 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가성소다로도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식품부터 철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부식성이 매우 강하고 물에 닿으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고 소방방재본부는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열차 탈선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암트렉 열차가 철로 위에 있떤 굴착기와 충돌하면서 탈선 사고가 발생해 일하던 공사 인부 2명이 숨지고, 승객 35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3월에도 캔자스 주에서의 열차 탈선사고로 32명이 다쳤다.
미국 연방철도관리국 통계를 보면 2013년 193건이던 열차 탈선은 2014년 228건, 지난해 246건으로 늘었고,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발생한 탈선 사고는 벌써 160건에 달해 지난해 탈선 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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