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감도장..막도장..위조도장 ???
입력 2007-11-25 16:15  | 수정 2007-11-26 08:09
BBK 투자 사기의 핵심은 한글계약서에 찍힌 도장의 진위논란입니다.
김경준씨 측은 이명박 후보가 사용한 도장이라는 주장이고 이 후보측은 김 씨가 이 후보 인감도장을 위조한 막도장을 사용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용어부터 진위논란의 핵심까지 최중락 기자가 정리합니다.


왼쪽이 한글계약서 이명박 후보의 도장이고 오른쪽이 이명박 후보가 2000년 4월 이후 새로 등록한 인감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월자 부분과 산자처럼 보이는 굵기가 분명히 다릅니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한글계약서의 도장은 이명박 후보의 인감도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인감은 당사자와의 동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공서 등에 등록한 인영이고 도장은 일반적으로 나무 등에 새겨 문서에 찍도록 만든 물건을 의미합니다.


이제 핵심은 한글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정말 이명박 후보의 도장이냐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한때 이 후보의 도장을 김경준씨가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가 이제는 김 씨가 이 후보의 인감을 위조한 막도장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클린 정치 위원장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도장이다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mbn 과의 인터뷰에서 도장은 이 후보가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며 위조 가능성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씨 누나
-"이명박씨 도장은 이명박씨가 가지고 계셨죠. 이명박씨가 어떤 분인데 자기도장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겠나"-

하지만, 한나라당은 에리카 김의 다음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에리카 김이 한글계약서에 사용되지도 않은 인감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며 이것이 위조가능성의 결정적 증거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김경준씨 누나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인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이 몇 이나 있겠나. 더더군다나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이.."-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클린 정치위원장
-"인감도장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밝히고 있다, 에리카 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인감도장을 다른 사람에 맡기는 사람이 있냐고 발언했다"-

에리카 김씨가 도장과 인감의 표현을 혼돈해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한글계약서의 도장이 인감을 위조한 도장인지가 BBK 주가조작 사건의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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