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틀째 의회 점령한 이라크 시위대
입력 2016-05-02 07:00  | 수정 2016-05-02 07:47
【 앵커멘트 】
수도 바그다드의 경계구역인 '그린 존'을 뚫고 들어간 이라크 시위대가 이틀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정치 개혁을 외치며 정부 수반인 알아바디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정부 시위대가 이라크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무장한 경찰들도 대규모 시위대의 행진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특별경계구역으로 막아놓은 벽을 무너뜨린 시위대는 의사당까지 진입했습니다.

의원석과 의회 단상은 물론 의사당 건물 전체가 시위대에 점거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시아파 신임 내각 후보자 일부에 대한 의회 표결이 무산된 직후 발생했습니다.

강경 시아파로 구성된 반정부 시위대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물들이 정치권 부패와 종파 간 갈등의 희생양이 됐다며 알아바디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압둘 쿠데어 / 시위대
"과거 13년간 누려왔던 우리의 권리를 빼앗겼습니다. 부패 정치인들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알아바디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의원과 경찰을 공격하고 공공재산을 파괴한 시위자들을 체포하라며 강경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남부 시아파 도시 사마와에서는 두 차례 차량폭탄 공격으로 33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IS는 테러 직후 인터넷을 통해 이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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