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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니퍼트의 질주, 전승 행진은 5월도 계속
입력 2016-05-01 19:58  | 수정 2016-05-01 20:22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개막 후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쟁쟁한 두산 선발 마운드에서도 가장 빛나는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34)다. 에이스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올 시즌 초. 개막 후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전승 행진은 5월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니퍼트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무패)째 달성.
지난해와 다른 시즌 초 출발이다. 건강한 니퍼트의 파죽지세가 심상치 않다. 니퍼트는 지난 4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전승 행진이 쭉 이어졌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짝(마이클 보우덴)을 만난 덕분인지 더욱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있었다. 니퍼트가 지난 시즌 광주에서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는 것. 사실 이날도 시작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과 사구를 시작부터 내줬지만 상대의 견제사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니퍼트는 2회부터 4회까지 안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5회였다. 4-0으로 앞선 5회 1사 후 내리 연속 3안타를 맞은 것. 1사 만루로 이날 가장 큰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니퍼트의 저력은 대단했다. 노수광과 브렛 필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첫 실점은 6회에서 나왔다. 니퍼트는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이날 처음으로 홈인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김주형을 병살타로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시켰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2아웃까지 잡은 뒤 오현택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니퍼트의 총 투구수는 113구로 스트라이크는 72개였다. 니퍼트는 빠른 공 최고 구속 154km로 KIA 방망이를 잠재웠다. 슬라이더(22개)와 체인지업(16개), 그리고 커브(13개)를 적절히 섞어 상대의 타이밍도 빼앗았다. 니퍼트가 보여준 에이스의 품격으로 두산은 기분 좋은 광주 원정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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